[부산역, 초량역 맛집] 산동완탕교자관(군만두 맛집!)

부산에 가면 주로 광안리를 방문하는터라 부산역 쪽은 잘 안 가는 편인데 어쩌다 보니 차이나타운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간 김에 로컬 맛집으로 알려진 산동완탕교자관을 다녀왔습니다. 보통 부산 차이나타운에 가시는 분들은 신발원을 많이 가시는데
항상 줄이 길기도 하고 너무 사람 많은 곳은 좋아하지 않아 산동완탕교자관에 갔습니다.

저기 빨간 간판!

초량역 4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입니다! 차이나타운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확실히 관광객들보다는 로컬 분들이 많이 가실 것 같은 느낌입니다.

깐쇼새우와 만두

첫 주문은 깐풍새우와 군만두!
군만두는 같이 간 짝꿍이 꼭 먹어봐야 한다고 강력히 추천해서 주문했습니다.
깐풍새우는 흔히 아는 느낌은 아니고 새우를 머리 째 튀겨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새우 머리를 좋아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군만두 역시 보통 중국집에서 나오는 군만두와는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딤섬을 튀긴 것 같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겉모습만 봐서는 그렇게 맛있어 보이진 않았고 그냥 특이하네 정도였습니다.

깐쇼새우와 군만두

깐풍새우는 보기보다 평범한 맛이었고 가격이 저렴해서(16,000원) 가성비 좋게 술 먹기 좋은 안주 느낌이었습니다.
군만두는 예상과 달리 정말 맛있었습니다. 군만두임에도 불구하고 딤섬처럼 육즙이 가득했고 속도 정말 알차게 차있었습니다.
한 입 베어 물면 육즙이 쫙하고 터져 나올 정도인데 약간 신 맛이 나는 육즙의 풍미가 정말 좋습니다.

연태고량주와 죽엽청주

군만두를 한 입 먹고 나니 술을 안 시킬 수가 없어서 고량주를 주문했습니다. 특이하게도 사장님께서 먹고 싶은 걸로 먹으라며 연태고량주와 죽엽청주 두 병을 꺼내 주셨습니다. 꺼내 주시면서 죽엽청주가 8대 명주라고 하시기에 죽엽청주를 마셨습니다.
손님이 꽤 많아 바쁘신 와중에도 8대 명주를 줄줄 읊으시면서 추천해주시는데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죽엽청주는 흔히 먹던 고량주와는 달리 특이한 향이 났는데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맛있는 술이었습니다.
도수는 40도 정도 되는 것 같았고 125ml여서 낮에 가볍게 한 잔 하기에 딱이었습니다.

부추계란볶음과 군만두

먹다 보니 안주가 조금 모자라 입가심 겸 부추 계란 볶음도 주문했습니다.
저는 보통 중국집에서 계란토마토볶음을 시키는 데 부추계란볶음이 군만두와 궁합이 좋을 것 같아 주문해봤습니다.
부추계란볶음은 이름답게 부추가 정말 많이 나왔고 짭짤하면서 감칠맛도 있는 것이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군만두에 올려 먹기도 좋았습니다.

산동완탕교자관은 전반적으로 가게가 좁은 편이고 인테리어도 깔끔하진 않지만 정이 느껴지는 식당이었습니다. 특히 화교이신 사장님께서 살짝 어색한 우리말로 친절하게 대해 주시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가격도 깐풍새우 16,000원, 군만두 8,000원, 부추계란볶음 10,000원
죽엽청주 1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완탕도 유명하다고 하던데 다음에 완탕 먹으러 와야겠습니다.

* 총평: 부산역 근처 로컬 맛집 산동완탕교자관! 중국 본토 느낌의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보고 싶다면 추천! 특히 군만두는 꼭 먹어볼 것!

맛: ★★★★★
차림새: ★★★☆☆
접근성: ★★★★☆
재방문 의사: ★★★★★

* 산동완탕교자관에서 식사 후 입가심할만한 예쁜 카페도 추천드리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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